[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사상 최저수준의 저금리 덕분에 아파트 집단대출 부실화 비율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금리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원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은행권의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30%로 집계됐다.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2013년 2분기 1.40%까지 올랐다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집단대출 연체율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1.92%였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28%로 떨어졌다.

집단대출은 새로 짓거나 재건축한 아파트의 입주자들이 건설사를 끼고 단체로 빌리는 돈으로 용도는 이주비, 중도금, 잔금으로 나뉜다.

이처럼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진 것은 저금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대출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금리인상으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부실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영주 의원은 “현재는 집단대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다시 연체율이 상승할 소지가 있다”며 "상환능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집행된 집단대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