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억 달러(1조408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을 발행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자금 어려움을 겪고 있던 KT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KT는 14일 오전부터 15일 새벽까지 진행된 입찰 결과 해외채권 10억 달러 발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해외채권 발행 예정 일자는 미국시간으로 22일이며, 3년물 6억5000만 달러, 5년물 3억5000만 달러 등 총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해외채권의 만기별 발행금리는 3년 만기 채권의 경우 3년 미국 국채수익률에 100bp를 가산한 금리이며, 5년 만기 채권의 경우 5년 미국 국채수익률에 110bp를 가산한 금리이다.

이번에 발행 예정인 해외채권 10억 달러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해외채권 발행 사상 최대 규모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해외채권 발행은 해외시장에서 KT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두텁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입찰에 참여한 금액이 총 163개 기관으로부터 무려 4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번 해외채권 발행으로 KT의 차입금 만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단말기보조금 규제 강화와 명예퇴직과 같은 비용감축 노력으로 KT의 마진은 향후 1~2년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KT 새 경영진이 인건비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을 개선시키고, KT의 중장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