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27일 주미 일본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에 대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보도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보도된 발언이 사실일 경우를 가정해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동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으로서 위안부 문제가 전시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향후 사실 여부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관련 발언의 철회 요청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외교부는 해당 발언의 사실관계 진위여부를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은 2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대표 홍성구)에 따르면 미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했다고 전해졌다.

다카시 총영사는 조지아 주 지역신문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2차대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증거가 없다"며 "그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현지 한인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외교부는 27일 주미 일본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에 대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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