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공사가 이번 주말부터 사실상 중단됐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시공사 등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주말인 1일부터 현장 작업을 멈췄다.
지난해 6월 건설 허가가 난 이후 주말에 현장작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근로자들이 출근하더라도 배수로 작업 등 정지 기간을 대비한 작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지난달 30일 주말을 앞두고 근로자들에게 "주말에 일할 필요가 없다"고 통보, 공사 중단 수순에 들어간 상황을 알렸다.
내일(3일)부턴 평일 잔업도 중단하는 등 작업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지금까지는 1000명이 넘는 일용직 현장 근로자들은 오전 8시~오후 5시 정상적으로 작업하고 이후에는 업무량에 맞춰 하루 4시간~7시간의 잔업을 해왔다.
주말 특근과 평일 잔업이 없어져 임금이 줄어든 일용직 근로자들도 임금 보전과 위로금 지급, 일자리 승계 등 대책을 요구하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해, 정상적인 공사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
한수원은 공사 중단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지침을 마련하고자 시공사에 건설 중단 기간 현장 유지·관리계획을 내라고 최근 통보했다.
공사 중단 관련 3개월의 공론화 과정 동안 장비·자재·구조물 관리 방안,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한 관리에 필요한 최소 인력, 유지·관리 비용 등을 산출하라는 것이다.
시공사가 유지·관리계획을 세워 제출하면 한수원은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른 보상 비용 등을 산정하고, 이를 시공사에 통보하면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공식적으로 중단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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