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준용씨 입사특혜 의혹에 대한 제보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유미(38)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4일 "이유미씨와 이용주 의원과의 만남을 만류한 적이 없다"며 이씨에게 제보 제촉만 했다고 밝혔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2시55분경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이틀째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기자가 이씨에게 제보 자료를 가져오라고 재촉한 이유를 묻자 "기사도 내려면 타이밍이 있지 않은가. 그에 따른 얘기를 해준 것 뿐"이라며 이씨에게 제보 자료를 재촉한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이씨와 이용주 의원과의 만남과 관련해 "당시 나는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용주 의원을) 만나지 말라고 강요한 적 없으며 이에 대한 알리바이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인 이날 오후2시와 3시 각각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을 재소환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씨로부터 제보 조작 사실을 처음 들은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씨에게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 범행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재차 캐물을 것으로 보이며, 이 전 최고위원에게는 이씨의 조작 사실을 안 시점이 언제이며 조작을 종용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5월6일 더불어민주당은 문준용씨 특혜 의혹제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의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사진=(좌)연합뉴스,(우)국민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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