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영향 제한적…코스피·원/달러 환율 안정세
예단하지 않고 모니터링 지속하고 필요시 대책 내놓을 것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한 것과 관련 정부 당국이 금융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함동점검반 회의를 가졌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기재부 이찬우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장급 간부와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장 등이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향이 논의됐다.

북한이 전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데다 미국측에서도 ICBM이 맞다고 평가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 ICBM 발사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발사 당일인 전날 주가는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역시 코스피가 11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1.24포인트 오른 2381.76을 나타내는 등 증시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3.00원 떨어진 1148.00원에서 거래가 형성되는 등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예단하지 않는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통상현안이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 도발이 계속돼,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영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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