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 세컨더리보이콧 옵션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컨더리보이콧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일괄적인 독자제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이번 ICBM도발에 따른 추가제재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정부의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보리 협상에서 안보리 제재든 일반 제재든 (대북)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세컨더리(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안보리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 부분은 우리 정부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 현안보고에서 "한미정상회담 후 6일만에 열린 이번 3국 만찬 회담에서 각 정상들은 북한의 ICBM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 조치 등 훨씬 강화된 대북 압박을 중점 협의했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여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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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외교현안에 관해 보고했다. 사진 우측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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