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NH농협은행은 5년 만기 미화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반기에 처음 발행되는 한국물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끌며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금리보다 15bp 낮은 2.875%로 결정됐다. 이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 105bp 가산한 수준이다.
이번 청약은 84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13억 달러가 모집됐으며, 투자자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 68%, 유럽 15%, 미국 17% 등이고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47%, 은행 37%, 보험사 및 기타 16% 등으로 구성됐다.
무디스와 S&P는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1(안정적), A+(안정적)로 평가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만기도래 채권 상환 및 외화대출 등 영업자금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빅배스 이후 경영성과가 대폭 개선돼 지속성장에 대한 신뢰를 얻었다"며 "국내 유일의 농업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한 점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ICBM 실험 등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를 모집해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하반기 당행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선조달을 완료해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관리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