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금융감독원이 햇살저축은행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최근 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6월 햇살저축은행 보이스피싱 피해는 773건, 피해액은 11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 수요가 많은 40~50대가 주요 피해자다. 이들은 전체 피해의 약 62%를 차지했다. 

이에 금감원은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회사명과 홈페이지 주소를 지속적으로 바꾸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사기범들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하려고 가짜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또 금감원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회사명도 'SC스탠다드저축은행', '보람저축은행', '대림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하나금융그룹' 등으로 지속적으로 바꿔온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전화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미소저축은행', '새희망저축은행' 등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것처럼 사칭하는 가짜 금융회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