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미국과 일본 정부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외교부는 18일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대해 북한 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대화조건과 멀다'는 미 백악관 입장에 대해 기자가 묻자 "이번 우리측 제안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들에게 사전에 설명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북핵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남북회담 제의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련국과 소통을 해 왔다"며 "지금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지금으로서는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대해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로서는 미국 등 우방국들과 사전 및 사후에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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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는 18일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남북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 측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미디어펜 |
특히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조치 등 강력한 제재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사전 협의 과정에서 "미국 반응은 우리 정부와 같다고 보면 된다"며 "한미정상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남북회담 취지와 상황을 설명했고 미국의 충분한 이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조건들은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와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마루야마 노리오(丸山則夫) 일본 외무성 대변인 또한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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