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재단 장학사업 통해 인재양성, 한미 학술교류 등 기여 공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 최태원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  

   
▲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사진=SK그룹 제공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최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오늘 수상의 영광을 선친 고 최종현 선대회장께 돌린다"며 "그 분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代)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친께서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국가가 될 길은 인재 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선친의 장학사업을 소개했다. 

1974년 재단 설립 후 유학생 1명 당 통상 5년간 3만5000달러가 넘는 학비를 지원했는데 이는 1인당 GDP가 560달러였던 당시 서울의 고급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거액이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500명이 넘었고, 이들이 귀국 후 교수로 평균 15년 재직하며 연간 100명을 가르쳤다고 가정하면 그 제자들만 75만명에 달한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선진학문을 배우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간 투자와 협력 등 고등교육재단과 SK가 해온 일들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차관, 나경원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최 회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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