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척추골절 부상
김병만 없는 '정글의 법칙'은 상상할 수도 없어...쾌유 기원
[미디어펜=석명 기자] 뭘 해도 다 '달인'이면서 '정글의  족장'인 김병만이 부상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김병만은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세계대회 준비를 위해 팀 훈련을 받던 중 척추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소속사 SM C&C가 21일 전한 바에 따르면 김병만은 스카이다이빙을 해 착륙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미국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김병만은 정밀 검사 결과 척추 뼈가 골절됐지만 신경 손상이 없어 수술 후 2개월 정도면 회복된다고 한다.

정말 불행 중 다행이다. 사고 당시 영국 특수부대원들과 안전관리원의 빠른 응급처치로 더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었고, 두 달 후면 회복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팬들과 함께 김병만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당부를 보태지 않을 수 없다. '달인'을 거쳐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제발 몸조심을 하시라는 거다.

김병만은 늘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선다. 과거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를 통해 갈수록 도전 분야의 난이도를 높여가더니, '정글의 법칙'을 이끌면서는 매번 극험지를 찾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 김병만이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척추 골절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아무 보호장비도 없이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를 오르고, 강이든 바다든 물만 있으면 뛰어들어 먹을거리를 찾는다. 야생동물과의 사투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아무리 방송을 위해 뭘 더 보여주려는 것이지만, 저렇게 위험을 무릅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정글을 헤집고, 거친 바다에 뛰어드는 것도 모자라 하늘까지 정복하겠다며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김병만이다. 그동안 상당한 훈련을 해왔고 전문가 수준의 자격증도 땄다고 한다.

김병만이기에, 스카이다이빙이 아니라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간다고 해도 그럴 수 있을 거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김병만의 도전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늘 위대해 보였다.

하지만 '달인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는 법이다. 이번 사고가 그렇다.

덜컥 겁이 난다. 김병만이 없는 정글의 법칙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병만은 '달인'이고 '족장님'이지만 그 이전에 우리들에게 많은 웃음을 줬던 개그맨이고, 불굴의 의지를 온몸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던 방송인이다.

타고난 체력과 신통방통한 각종 능력을 갖춘 김병만이지만 우리 나이로 43세다. 몸이 의욕을 못 따라가고, 평생 몸으로 살아온 운동선수들도 은퇴를 했거나 고려할 나이다.

김병만이 50대가 돼서도 새로운(아주 위험하지만 않다면) 도전을 하기 위해 정글로 떠나, 굶주린 동료들의 먹을거리를 해결해주고, 눈가 주름이 깊게 패이도록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니 족장님, 앞으로는 제발 몸 좀 챙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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