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경제적 불평등 및 양극화 심화, 일자리·장시간 노동 문제에 대한 노사정 해법에 있어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주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소식이 알려진 후 오전11시40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되어 매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고용의 형태에 따라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차별을 받고 있는 문제가 해소되어야만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며 "일자리가 문재인정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OECD 최장수준인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소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제들은) 정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정부에서도 고용노동부 한 개 부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서 비전과 현안에 대한 설명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대 총선 당선 후 정치계에 입문했다. 19대 및 현직 20대 국회의원으로 3선 의원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지닌 김 후보자는 정치권 입문 전, 서울신탁은행 노조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 23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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