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내달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연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남북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ARF 회의의 남북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에 대해 많은 언론 보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ARF 외교장관회의는 북한이 참석하는 고위급 차원의 유일한 지역안보포럼"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특정 계기에 남북 외교장관 회동에 대한 구체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낸다는 원칙하에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 등 주요국과 양자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ARF를 계기로 한 남북회동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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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연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남북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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