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후 복직한 직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해 빈축을 샀던 국내 철강 기업 '휴스틸'이 또 한 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3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철강 제조 전문업체인 휴스틸은 지난해 5월 복직자들에 대한 해고 매뉴얼을 작성했다. 매뉴얼에는 '꼬투리를 잡아 징계 및 해고하자', '고강도 업무를 맡겨 스스로 그만두게 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실제 사측은 매뉴얼에 담긴 그대로를 행동에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장으로 발령낸 후 직위를 해제하고, 전산정보유출을 빌미로 해고하는 밑그림을 그려 놨던 양모 부장의 경우에는 유사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휴스틸은 부당해고 후 복직 판결을 받고 돌아온 직원들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도록 해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당시 SBS 보도 이후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을 실시, 해당 기업에 시정을 지시했다.
휴스틸은 실무진 차원에서 만들었을뿐 "공식 문건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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