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1일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업연도 중 조직개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배터리 수주 경쟁력 강화 및 통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자 '배터리사업본부'를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기업가치 30조를 향한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 2.0의 실행력 제고와 효율성 증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차세대 먹거리 중심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 (Battery & Information/Electronics 소재)’을 ‘Battery(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했다. 두 사업부를 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두고 각자 경영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Battery(배터리)사업본부’도 신설하기로 했다.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 배터리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R&D 역량 강화를 위해 ‘Battery(배터리)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개편했다. 

화학사업의 경우 차세대 성장주력 분야인 자동차와 포장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마케팅 전담부서에서 ‘Automotive(자동차)사업부’, ‘포장재사업부’로 구체화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중심 사업구조 구축을 가속화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즉,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 2.0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경영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