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조선족 A씨(64)는 전날 오후 10시께 영등포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내인 B씨(58)와 비자 연장 문제를 놓고 금전적인 이유로 말다툼을 하던 중 소주병으로 3~4차례 때로 숨지게 한 혐의다.

오는 8월 한국 체류비자가 만료되는 A씨는 재발급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되돌아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생활고로 인해 비자 연장 등에 드는 비용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처음 경찰에 “아침에 일하러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가 피를 흘리며 방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옆집에 알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건 당일 그는 일하러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