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부산에서 속초, 북한 원산과 나진을 거쳐 러시아 하산에서 모스크바, 서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철도프로젝트가 가시화하는가? 유라시아철도, 즉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성사되면 대한민국에서 러시아, 유럽까지 물류수송기간이 현재의 컨테이너선을 통한 한달에서 철도를 이용할 경우 1주일내로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한민국의 물류경쟁력을 몇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일단 북한의 나진에서 러시아 하산까지의 철도연결부터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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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최연혜 사장 등 일행 5명이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 정례사장단 회의 참석차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중국제열차를 타고 22일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사장은 이번 방북에서 박근혜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이니셔티브의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지역 철도연결사업등에 대해 협의를 할 예정이다. |
정부는 박근혜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 실무공기업인 코레일 최연혜 사장의 방북을 승인했다. 최사장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정례사장단회의에 참석차 방북을 신청했으며, 통일부는 그의 평양행을 허가했다. 이번 방북에는 최사장외에 코레일측 일행 4명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구체화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박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부산에서 북한 원산 나진까지 가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시켜 동북아시아와 러시아, 서유럽까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유라시아프로젝트를 지난 20년이상 장기간 연구를 진행해온 장치혁 한-러경협 위원장은 "유라시아 철도가 경유하는 시베리아와 러시아 중앙지역은 향후 100년간 대한민국경제에 필요한 지하자원이 무한하게 매장돼 있다"고 강조했다. 장치혁위원장은 "유라시아 프로젝트가 구체화하면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국운융성을 위해서도 국가적 프로젝트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방북단은 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정례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한국은 옵서버 자격을 얻은 바 있다. 코레일대표단은 북한과 러시아간 철도협력사업인 나진-하산 물류건설, 즉 철도건설에 협력하는 방안을 집중논의하게 된다. 이번 방북은 남북한이 한미군사훈련과 박근혜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구상등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하고 추가 핵실험을 시사하는 등 최악의 긴장국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는 고비가 되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나진-하산 철도연결사업에 삼성 현대차 동부 등 국내기업들의 협력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북한이 추진중인 개성-신의주 간 고속철도 사업에도 국내기업의 참여방안도 북한측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대표단은 북-중 국제열차를 통해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22일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논의할 국제철도협력기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들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27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중이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jungleelee@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