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7일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을 집중논의하는 8일까지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ARF에는 우리 정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 동북아 북핵 관련국 외교장관들과 아세안 10개국을 포함해 총 27개국이 참가한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올해 창설 50주년을 맞은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통해 우리 외교 지평 확대 및 외교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북핵과 탄도미사일 도발, 사드를 비롯한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 제고를 위해 아세안 및 여타 회원국들과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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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7일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사진=미디어펜 |
특히 이번 회의에서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확고한 북핵불용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신규제재 결의 2371호 채택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ARF 회의 전후의 양자 및 다자 협의를 통해 ARF 회원국들을 상대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
앞서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6일(현지시간) 사전에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중대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양 장관은 이날 굳건한 한미 공조와 대북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면서 비핵화 견인을 위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책을 집중 협의했다.
ARF는 역내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결성된 아세안(ASEAN)의 확대외무장관회의(PMC)를 모태로 지난 1994년 출범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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