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 결승골로 레알 2-1 승리, 지단 감독은 벌써 6번째 우승컵
[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슈퍼컵을 품에 안으며 다시 한 번 유럽 최강 클럽임을 증명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하 레알)는 9일 새벽(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2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7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하 맨유)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에서는 카세미루가 선제골, 이스코가 결승골을 넣었고, 맨유는 루카쿠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레알 마드리드가 2017 슈퍼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우승팀 레알은 2년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으며 통산 4회 우승팀이 됐다.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레알)과 유로파리그 우승팀(맨유)이 단판 승부로 진정한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다.

레알은 벤제마, 베일, 이스코, 모드리치, 크로스, 카세미루, 카르바할,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 나바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주포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맞서 맨유는 루카쿠, 미키타리안, 포그바, 에레라, 마티치, 발렌시아, 린가드, 린델로프, 다르미안, 스몰링, 데 헤아를 출전시켰다.

레알이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카르바할의 패스를 카세미루가 왼발로 차 골을 성공시켰다.

0-1로 뒤진채 후반을 맞은 맨유는 린가드 대신 래쉬포드를 넣어 추격골을 노렸다. 그러나 레알이 후반 7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베일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맨유 수비를 따돌린 이스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어떻게든 만회가 필요해진 맨유는 에레라를 빼고 장신의 펠라이니를 내보내 총력전에 나섰다. 후반 17분 맨유가 드디어 추격의 골을 터뜨렸다. 마티치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것을 달려든 루카쿠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레알 골문을 열었다.

확실하게 승리하고 싶었던 레알은 아센시오와 바스케스를 한꺼번에 교체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7분에는 호날두까지 출전시켜 쐐기골을 노렸다. 하지만 격한 공방에도 두 팀 모두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그대로 레알의 2-1 승리로 끝났다.

레알의 우승을 이끈 지네딘 지단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은 2년 동안 벌써 6차례나 우승컵을 수집하며 명감독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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