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자산업 혁신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21일 일반에 공개했다.

S/I/M은 5개 층 1만950㎡(3312평) 규모로, 수원디지털시티에 자리잡고 있던 기존 삼성전자 홍보관보다 약 4배 큰 규모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전자산업의 역사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는 발자취와 같다”며 “혁신이 살아 숨쉬는 이 박물관에서 미래 스마트라이프를 창조해가는 삼성전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I/M을 통해 고대 전기연구의 시작부터 전구, 통신, 라디오, 가전 기기의 등장과 진화를 비롯한 전자산업의 역사가 첨단기술을 살아 숨쉬게 하고, 삼성전자의 혁신 스토리를 외부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S/I/M은 ▲전기․조명․통신․가전․오디오를 전시한 '발명가의 시대'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의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라는 주제의 1~3전시관과 삼성전자 역사관으로 구성됐다.

▲ SIM 제1 전시관 '발명가의 시대'/삼성전자 제공

1전시관에서는 18~20세기 전구와 통신, 라디오 등의 발명을 비롯한 전자산업의 뿌리와 토머스 에디슨, 그레이엄 벨, 마이클 패러데이 등 전자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유명 발명가들과 당시의 에피소드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천장에 매달린 5개의 원뿔(cone)형 전시공간 속에서 전자산업의 진귀한 발명 이야기가 영상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SIM 제2 전시관 '기업혁신의 시대'/삼성전자 제공

2전시관은 오늘날 전자산업의 주축을 이루는 3개 산업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트랜지스터의 등장과 집적회로 기술의 발달, 모바일 반도체로 이어지는 반도체의 역사,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을 각각 체감할 수 있다.

원리와 종류에 따른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모습과 기능을 체험해보고, 스마트폰의 제조과정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3전시관은 삼성전자가 첨단기술로 창조해 나갈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삼성 스마트홈' 시연공간을 마련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생활의 변혁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개관에 앞서 지난 18일 홍원표 MSC부문 사장은 ‘삼성스마트홈’의 특장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스마트홈’은 연결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며, 통합 플랫폼을 이용해 안팎에서 사용 가능하게 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플랫폼 구축시 여러 파트너사가 함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또 “삼성은 스마트홈을 통해 파트너들과 손잡고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앞선 기업 간 거래(B2B)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 병원, 소매점, 정부기관 등이 어떤 방식으로 첨단기술과 기기를 이용해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 디지털 역사관'을 마련해 삼성의 출발과 전자산업에 대한 도전, 성공신화, 그리고 신경영을 비롯한 부단한 혁신의 과정을 태블릿으로 상세히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