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속대응 의지에도 외국인 개인 매도세 이어져
[미디어펜=김명회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북한간 북핵으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급락세가 펼쳐지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6.41포인트(1.64%) 급락한 2320.7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개장초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36.41포인트(1.54%) 하락한 2323.06으로 출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직후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을 소폭 줄이는 듯 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됐다.

코스피가 23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또 지수가 개장 초부터 1.5%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12일 이후 11개월만이다.

이처럼 코스피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10일 이 같은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언급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언급 직후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0일 2만1844.01로 마감, 전날보다 204.69포인트(0.93%)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2.13%, 1.45%가 급락했다. 

이날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24만6000원으로 2.14% 하락한 것을 비롯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신한지주가 3.79% 하락하고 있는 것을 이롯 KB금융,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 2%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10시 55분 현재 10.32포인트 하락한 629.72를 나타내면서 630선이 붕괴됐다.


[미디어펜=김명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