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스틱 청소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LG-삼성 신모델 출시…시장 더 확대 될 듯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영국 다이슨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LG전자가 뛰어든 데 이어 삼성전자도 참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용 청소기 시장이 핸디스틱형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핸드스틱 청소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량기준 26.1%, 금액기준 7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LG 코드제로 A9 /사진=LG전자 제공

특히 핸디스틱 청소기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GfK는 6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핸드스틱 청소기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60만원 이상 제품은 전년 대비 365%(판매수량 기준) 신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사실상 다이슨이 주도하던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에 최근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하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선보였다. 코드제로 A9은 출시 후 3주만에 1만대 이상이 판매 되는 등 LG전자 무선청소기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의 흡입력을 갖춰 어느 표면에서나 깔끔한 청소가 가능하다. 또한 무게 중심을 최적화시켜 사용자가 편하게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또

코드제로 A9은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한다.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라 교체가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IFA)를 통해 핸디스틱 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부 사양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슨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다이슨은 V8모터를 탑재한 V8 플러피와 V8 모터헤드 무선청소기를 앞세우고 있다.

다이슨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더욱 강력해진 흡입력과 늘어난 배터리 시간, 개선된 소음 등으로 보다 향상된 청소 환경을 제공한다.

   
▲ 다이슨 V8 플러피 /사진=다이슨 제공

분당 최대 11만번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를 탑재한 이 제품은 업그레이드된 헤드툴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흡입력을 기존모델 보다 15% 향상시켰다. 2.6kg의 무게로 손목의 무리를 최소했고, 소음도 50% 가량 줄였다.

배터리 사용시간 역시 크게 늘었다. 출력시간이 20분이었던 이전 모델에 비해 V8 무선청소기는 최대 4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GfK 코리아 관계자는 “국산 브랜드의 신모델 론칭 등 경쟁이 더욱 격화되면서 하반기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핸디스틱 청소기를 기존 청소기의 대체 품목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는 점 역시 하반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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