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패전투수는 면해
다저스, 타선 뒤늦게 터지며 6-3으로 역전승
[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5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다소 고전한 끝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하고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가운데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 타선이 뒤늦게 폭발해 6회말 3점을 뽑는 등 6-3으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투수는 면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63으로 조금 높아졌다.

   
▲ 류현진이 13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때와는 달리 이날은 힘겹게 마운드를 끌고갔다.

1회초는 2사 후 팔렐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번타자 렌프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찬스에서 터너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1-0 리드를 류현진에게 안겼다. 그렇지만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득점을 못낸 것은 아쉬웠다.

류현진은 2회초 마이어스와 솔라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의 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에서 빛나는 피칭을 했다. 스펜젠버그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해지스를 우익수 짧은 플라이로 처리해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투수인 9번타자 차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위기에서는 선방했던 류현진이 3회초에는 투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다소 방심한 듯 연속 2루타를 맞고 실점하고 말았다. 피렐라와 렌프로에게 잇따라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이 1회 이후 침묵한 가운데 류현진은 4회초 역전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솔라르테를 볼넷 출루시킨 것이 화근. 이어 스펜젠버그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다음 헤지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빗맞아 느리게 굴러가는 타구로 진루타가 되면서 1사 2, 3루.

여기서 투수 차신을 상대로 높은 유인구를 던진 것이 우전 안타로 연결되면서 뼈아픈 실점을 했다. 그래도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뜬공 두 개를 유도해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친 것은 다행이었다.

5회초, 류현진은 또 2사 후 실점하고 말았다. 투아웃까지 잘 잡고 5번 마이어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1-3으로 리드 당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108개에 이른 류현진은 5회말 자신의 타석 때 카일 팔머와 교체돼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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