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 체결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블루홀의 PC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졌다.

다만 소식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은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서비스로 출시될 경우 게임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인터페이스 추가, 아이템 과금 도입 등의 문제가 따라올 거라고 예측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의 계약은 다수의 합성 사진이 올라올 정도로 유저들 사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 배틀그라운드 유저가 게임·카카오 인터페이스를 합성해 올린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배틀그라운드 유저가 게임·카카오 인터페이스를 합성해 올린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상에는 "게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만 건드렸으면 좋겠다", "이 시스템 자체로 '갓 게임'인데 이대로 쭉 이어갔으면", "게임에 영향 주는 캐시 아이템 내면... 총알도 캐시로 사야 할지도 모른다", "바지에 라이언 그려 넣고 싶은데 과금 얼마나 해야 되냐", "스팀 유저와 별개로 카카오 서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갓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선 접근성이 우선시돼야 하고, 이를 위해 국내 서비스 진행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도 게재되고 있는 상황.

유저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블루홀 측은 이날 직접 입장을 밝혔다. 블루홀 측은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와 한국 퍼블리싱 계약 체결 관련 기사로 인해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국내 서비스를 최고, 최상의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팀 유저들의 게임 이용과 관련해서는 "스팀 플랫폼에서도 배틀그라운드를 변함없이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그 외 유저분들이 궁금해하실 서비스 방법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 중에 있다. 여러분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는대로 안내해 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유저분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배틀그라운드가 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떨어진 100명의 이용자가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일명 '배틀로얄' 게임.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유료 테스트 버전이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 700만장, 최고 동시접속자 61만명 등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이용자는 50만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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