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벤스드) 서비스는 배우 전지현이 등장하는 TV 광고에만 존재할 뿐이다'

통신장애로 홍역을 치른지 얼마 안된 SK텔레콤이 이번엔 '10㎒ 블록 두 개를 주파수집적기술(CA)로 묶어 통신 속도를 초고속으로 만들어준다'는 LTE-A 서비스를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는 제공하지 않고 있어 구설에 휘말렸다.

21일 SK텔레콤 측은 "광대역 LTE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기지국과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지난해 9월말부터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서 LTE-A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통신속도에는 전혀 변함이 없어 고객 불편이 없다"며 "LTE-A 서비스 중단을 일부러 숨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SK텔레콤과 고객간의 신뢰.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A 서비스가 안 된지 4~5개월이 지날 때까지도 이용자에게 별도 공지를 안했다는 것은 상거래상 '신의 성실'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혹시라도 LTE-A 선두기업이란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서비스 중단을 일부러 숨긴 것이라면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서비스가 중단돼 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 여전히 언론이나 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LTE-A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빠른 속도를 즐기려고 LTE-A 전용 단말기를 구입했던 소비자들로선 광고에 혹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된 모양새가 됐다.

한 SK텔레콤 이용자는 "SK텔레콤의 LTE-A가 제대로 동작을 안한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에 떠돌고 있어 확인해 봤더니 실제로 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최근 KT는 LTE-A에 접속이 되면 스마트폰에 LTE+로 표시하도록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는데 SK텔레콤은 이러한 서비스가 없어 서비스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