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항속거리 580km 이상 목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수소전기하우스에 진열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며,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친환경차 전략 발표를 맡은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1회 충전시 580km 목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의 성능 및 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 기존 55.3% 대비 약 9%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FCEV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뿐만 아니다.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 163마력(PS)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또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성은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 중인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춰 주행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친화적 + 첨단기술 접목한 디자인 눈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와 첨단 기술간의 균형 잡힌 조화를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기존에 효율을 강조했던  디자인을 넘어 장거리 수소전기차와 함께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는 자신감 넘치는 라이프스타일과 당당한 SUV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 수소전기차 FCEV 실내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특히,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2피스 공력 휠,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 첨단 디자인과 공력 기술이 융합된 요소도 새롭게 적용했다.
 
전면부 디자인에는 수소전기차의 첨단 이미지에 걸맞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수평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좌우를 가로지르는 얇은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미래와 현재의 시각적 끝을 보여주며, 가장 앞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상징한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컴포지트 라이트와 함께 어우러져 고유의 강한 개성을 갖춘 전면부 디자인이 완성됐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리어 오버행으로 구성되어 다이나믹한 실루엣을 완성했으며,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 날렵해보이는 효과를 연출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첨단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현대차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아울러 넓은 수평형 레이아웃의 대시보드와 하이포지션 콘솔을 적용해 독창적인 탑승감 확보와 공간감 극대화에 주력했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라인업 구축

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이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추진 계획 /표=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우선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궁극의 친환경차인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단계적으로는 2018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코나기반)를 공개할 계획이며,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도 개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로 도심 주행에 적합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성공적으로 출시, 이를 통해 구현한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인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도 선보여 수소전기차 대중화에도 힘쓴다.
 
현대차는 올 4분기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고, 내년 초 고객들이 직접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초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시연=현대차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를 보급한다는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보조를 맞춰 차량 보급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내년 초부터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도 시연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등 다양한 시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을 보다 쉽게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울산시와 함께 수소택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스타트업 제이카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수소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미래 수소 사회를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1대가 연 1.5만km 운행할 때 성인 2명이 연간 마시는 공기의 양이 정화되는 효과가 있으며,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등 수소전기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갈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하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HMI(Human-Machine Interface)' 신기술을 선보인다. 
 
또 향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소전기하우스’ 미래 가정 체험 기회도

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을 가졌다.

   
▲ 수소전기하우스 외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수소전기하우스’는 미래 대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만들어 내는 전기에너지로 집안의 전기제품이 작동되는 미래 가정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수소전기하우스’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2대가 전시되며, 수소 에너지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체험존을 운영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수소 에너지가 우리 생활 속에 더욱 가까워져 있음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소전기하우스’는 18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어 오는 11월 17일까지 운영되며, 운영 및 이용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수소전기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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