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라디오스타' 아이비와 차지연이 성형수술 여부를 놓고 정반대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고음 만렙! 질러야 사는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유준상, 가수 아이비, 뮤지컬배우 차지연, 박은태가 출연했다. 이들은 모두 뮤지컬에서 맹활약 중이기도 하다.

이날 MC 윤종신은 아이비를 향해 "화가 나면 물건을 부순다고 들었다. 원래 다혈질이냐"고 물었다. 이에 아이비는 "화를 잘 못 참는데 요즘은 잘 다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윤종신이 "주변 물건을 부수고 부술 게 없어 본인의 코까지 부쉈다고"라고 묻자 아이비는 "보시면 알겠지만 코가 휘었다. 제가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운동도 싫어한다"면서 "스트레스가 생기면 풀 만한 건강한 수단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래서 부엌에 있는 식기 건조대를 내리쳤는데 탄성력 때문에 코에 맞았다"며 "사실 지금도 (코가) 부러진 상태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아이비는 코가 부러져도 수술을 못 하는 속사정을 밝혔다. 그는 "앨범을 내고 컴백할 때 항상 인터넷 댓글에 '그만 좀 고쳐라'라는 말이 많다. 너무 억울하다. 데뷔하고 나서 얼굴에 손댄 적이 없다"면서 "코에 손을 대면 얼굴이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수술을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반면 차지연은 대놓고 성형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9년 뮤지컬 '드림걸스' 초연에 참여한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맡은 주인공 에피 화이트 역이 가장 뚱뚱한 캐릭터였다"고 입을 열었다.

차지연은 "뮤지컬 계약 조건이 살을 찌우는 거라 한 달 만에 18kg을 찌웠다"면서 "이후 작품 러브콜, 오디션 요청이 들어오는데 죄다 뚱뚱한 주부 역이 들어오는 거다"라고 자신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그 다음 선택한 작품이 '선덕여왕'이었다. 미친 듯이 운동하고 식단 관리를 해서 한 달 만에 원상 복구를 했다"면서 "뚱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더라. 살을 빼는 김에 샤프한 이미지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성형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근데 한 성형외과에서 코 끝, 눈 끝을 수술하는 협찬을 제공해준다더라"라면서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을 써도 되겠냐고 해서 '전 유명한 배우는 아니니까 써도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차지연에게 협찬한 성형외과는 이른바 '잭팟'이 터졌다고. 차지연은 "비포 사진이 20kg 쪘을 때였고, 애프터 사진이 몸무게를 원상 복구했을 때였는데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변화인 거다"라며 "그 병원은 노났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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