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17일  "(한미) 동맹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외교적 미숙함으로 불필요한 긴장을 일으킨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대한민국의 군사 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미국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여론을 주도하는 주요 언론들이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일제히 이례적으로 미국을 향한 직설적 비난이라 보도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의 새 긴장을 낳았다고 하고 오늘 자 뉴욕타임즈도 '김정은이 노린 한미 분열의 실현'이라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맹 간의 결속은 동맹 파트너에 대한 위협을 우리 자신을 향한 위협처럼 받아들일 가장 강하게 유지 된다"며 "북한이 우리 동맹국인 미국에 포격 위협을 하는데 우리 대통령이 미국에 '자제하라'는 듯한 발언을 해 오해를 일으킨 것이다. 동시에 이런 발언은 북을 향한 압박을 완화하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했다./사진=바른정당 제공

이 대표는 아울러 "바른정당의 입장은 핵 없는 평화, 비핵 평화"라며 "우리는 핵 동결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이 완전 제거되지 않는 한 한미 핵 공유를 추진하고 유사시 북의 핵의 탐지능력, 공격능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리 바른정당의 입장"이라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을 완벽하게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철통안보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철 지난 낭만주의에 사로잡혀 국민 불안케 하는 외교안보의 문제를 짚고 바른정당의 대안을 제시하는 안보토론을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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