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전북에서 올 연말까지 41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16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전북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4개 단지, 4136가구로 집계됐다.

이미 분양한 13개 단지 4546가구를 포함하면 올해 전북에서는 17개 단지 8682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전북은 높은 전세가율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각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북이 78.56%로 광주(78.16%)와 경기( 77.8%) 등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다.

특히 전북 지역 전세가율은 전국적으로 1년 전보다 평균 1.5%포이트(73.61%→72.11%) 떨어지는 동안 오히려 1.15%포인트(77.4%→78.55%)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매매와 전세가격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내 집 장만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미분양 주택도 감소하고 있다. 전북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6월 2745가구에서 지난 6월 2242가구로 500가구 정도 줄었다.

높은 전세가율과 미분양 감소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은 되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 지역 분양 물량(부동산114 기준, 임대 제외)은 지난 2015년 1만2536가구, 2016년 1만1490가구, 2017년 8682가구(추산, 예정 물량 포함)로 감소세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대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미분양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감소해 신규 아파트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전주시는 재개발과 도시개발지구 등 희소성과 분양성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와 바구멀1구역 재개발 아파트, 서완상동 골드클래스 등이다.

   
▲ 우미건설이 이달 분양예정인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 아파트 투시도/제공=우미건설


우미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는 효천지구 A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84㎡(이하 전용면적) 1128가구이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부지(설립미정)가 있으며, 홈플러스와 CGV 멀티플렉스·농수산물 유통시장·완산수영장 등 이미 갖춰진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하기에 용이한 입지이다.

바구멀1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 24개 동이며, 공급주택은 34~116㎡ 1390가구이다. 이 중 8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전주 구도심에 위치한 만큼 이마트, 롯데백화점, 버스터미널 등 각종 편의시설과 초∙중∙고교 각급 학교들이 인접해 있다.

세종종합건설이 공급하는 서완상동 골드클래스도 하반기 분양 예정으로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4개동이며, 공급주택은 74~84㎡ 248가구이다. 완산공원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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