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적인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 공연이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공연 주최사 현대카드 측이 공식 사과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내한 공연을 가졌다. 하지만 공연 당일에야 한국에 도착해 리허설도 갖지 않은 채 무대에 올랐고, VIP 패키지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게는 예정됐던 행사 혜택도 제대로 제공되지 못했다. 공연 후 팬들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행사를 주최한 현대카드 측에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현대카드는 1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월 15일 진행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아티스트 측의 사정과 악천후에 따른 돌발상황 등으로 인해 다수의 관객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드렸다"며 "크게 강화된 보안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부 현장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매끄럽지 못했던 공연 준비 상황 등에 대한 해명을 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는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 특히 팬들로부터 집중적인 질타를 받은 부분은 고가의 VIP 패키지 티켓이 당초 예정과 달리 진행됐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VIP 패키지 티켓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식 사이트 내 팬 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아티스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팬들을 위해 판매 및 운영하는 월드투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환불 등 사후 해결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현대카드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존중하고자 해당 상품의 판매 및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를 구매한 팬 분들이 약속한 혜택을 제공받지 못한 점에 대해 주최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 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 말씀을 드리고, 조속히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품판매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카드 페이스북에 게재된 공식 사과문]

지난 8월 15일 진행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10년간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공연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는 아티스트 측의 사정과 악천후에 따른 돌발상황 등으로 인해 다수의 관객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드렸습니다. 크게 강화된 보안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부 현장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대카드는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 하겠습니다.

한편, 논란이 된 이번 공연의 'VIP 패키지'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식 사이트 내 팬 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아티스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팬들을 위해 판매 및 운영하는 월드투어 상품입니다. 현대카드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존중하고자 해당 상품의 판매 및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를 구매한 팬 분들이 약속한 혜택을 제공받지 못한 점에 대해 주최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카드는 국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 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 말씀을 드리고, 조속히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품판매업체와 협의 중입니다.

현대카드를 믿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