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넥센에 5-3 재역전승…4위 LG는 SK에 패배, 5강 경쟁 대혼전
[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내달렸다. 4위 LG 트윈스, 5위 넥센 히어로즈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1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5-3으로 역전승했다. 2-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 3점을 몰아내 얻어낸 뒤집기 승리였다.

이날 승리는 롯데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6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5위 넥센과 맞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양 팀간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뿐만 아니라 4위 LG도 이날 인천 SK전에서 1-6으로 패했다. 롯데와 LG의 승차도 0.5게임밖에 안된다.

   
▲ 롯데 최준석이 넥센전에서 8회 역전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4연승 상승세에 LG 넥센이 한꺼번에 주춤하면서 이제 세 팀의 5강 경쟁은 대혼전에 빠져들게 됐다. 

롯데가 승리를 거두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3회초 문규현 손아섭의 득점타로 2점을 선취했지만 4회말 넥센의 반격에 3실점해 중반 내내 끌려갔다.

그래도 선발 레일리가 7회 1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기회를 엿보던 롯데는 8회초 대타 작전 성공으로 재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문규현 대신 타석에 나선 박헌도가 넥센 두번째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

이후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 대주자 나경민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최준석이 우중월 2루타를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5-3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레일리 강판 이후에는 조정훈(0.1이닝) 이명우(1.2이닝) 박진형(0.2이닝)이 무실점 계투하며 뒷문을 걸어잠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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