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뇌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주요 외신들이 이를 긴급 기사로 보도하며 리더십 공백을 우려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이 부회장의 소식을 '긴급'으로 보도하며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인정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집단인 삼성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판결로 "삼성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 수립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을 승계하는 데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 부회장의 변호인이 항소 뜻을 밝힌 것과 관련, "한국에서는 대기업 총수들이 국가 경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사면을 받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역시 이 부회장의 실형선고 소식을 메인톱으로 싣고 "이 부회장의 역할과 관련해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삼성이 주요 전략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재벌에 대한 매우 비판적인 여론 속에 판결이 나왔다"며 "이런 여론에 힘입어 문재인 대통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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