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 대화재개에 있어서 외교적으로 그 공간을 마련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취임 후 기자들과 가진 첫 내신브리핑에서 기자가 '대북제재와 대화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는 신정부 외교부가 어떤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남북이 공간을 두고 있는 현지에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우리의 제안을 설명하고 호응해 오도록 노력할 수 있다"며 "좀 더 외교적인 공간을 이용해 남북관계 재개를 위해서 다각도로 어떤 조치들이 있을 수 있나 연구 중이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모두발언에서 "지금부터 10월 중 있는 북한의 주요 계기일들, 10.4선언 10주년이나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까지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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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8월6일(현지시간) ARF 환영만찬에서 조우했다./사진=연합뉴스 |
강 장관은 이어 "올바른 여건 하에 한반도 긴장완화 및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소통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비록 북한이 대북제의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향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으며 방심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핵화 대화의 관건으로 한미공조의 지속적인 강화와 정부의 주인의식,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확인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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