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내 회계법인의 비감사수입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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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법인 매출구성 추이(3년)/표=금융감독원 |
29일 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을 통해 지난해 사업연도 회계법인 전체 감사수입은 전기대비 소폭(5%) 증가했으나, 비감사수입은 큰폭(10.4%)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6734억원으로 전기(2조4636억원) 대비 2098억원(8.5%)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은 회계감사 8956억원(33.5%), 세무 8709억원(32.6%), 경영자문 7620억원(28.5%), 기타 1449억원(5.4%)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회계감사 수입은 소폭(5.0%) 증가에 그친 반면, 비감사수입은 큰폭(10.4%)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감사보수 정체 등을 이유로 회계법인이 비감사업무에 집중하는 경우 우수 감사인력의 이탈 등으로 감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감사보수 현실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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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감사 수행현황 추이(3년)/표=금융감독원 |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4666건으로 전기대비(2188건) 9.7% 증가했다. 이 중 전체 외감회사 수를 기준으로 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개별 감사 19.3%, 연결감사 43.7%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3월말 현재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총 1조2561억원이다. 이는 전기 대비 3.7% 감소한 것이다.
최근 3년간 감사업무 부실 등을 사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돼 종결된 소송건은 총 73건으로 이 중 18건의 소송에서 회계법인이 일부 패소하거나 화해하면서 총 225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한편 3월말 현재 피소돼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은 총 81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금융위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65개사로 전기의 157개 대비 8개사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들의 중소형 회계법인으로의 이직이나 회계법인의 신설이 증가의 주요요인”이라고 분석했다.
3월말 등록회계사는 1만9309명으로 전기대비 4.5% 증가했으며,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275명으로 전기대비 4.6% 증가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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