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리는 제8차 동아시아-중남미 협력 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하여 회의를 주재한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 동아시아 16개국 및 중남미 20개국에서 270여명의 정부 대표단,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 및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사무차장이 양 지역 국제기구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원국 간 상호 이해와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1999년 출범한 FEALAC은 동아시아와 중남미 양 지역 간에 유일한 정부간 다자협의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다자 외교장관 행사로서 FEALAC 회원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신정부의 실용적 협력 외교를 다변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제8차 동아시아-중남미 협력 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다./사진=미디어펜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FEALAC 제도화 수준 강화, 국제기구와의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 범 지역적 협력사업 재원 마련 등을 핵심 성과로 도출할 계획이라면서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로 마련된 'FEALAC 신행동계획', 'FEALAC 기금' 회의 결과 문서인 '부산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강경화 장관이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FEALAC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면서 "강 장관은 FEALAC 회원국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한반도 문제에 관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FEALAC 회의가 북핵불용의 공통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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