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9일(현지시간) 전날 북한이 발사해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나, 추가제재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통상적으로 채택해왔던 언론성명보다 격이 더 높은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도 찬성한 이번 의장성명에서 "북한의 도발은 무모한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미사일 발사 중단과 모든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긴장을 낮추기 위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본 상공을 최초로 통과해 북태평양 상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추가제재를 언급하지 않았다.

   
▲ 유엔 안보리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해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사진=연합뉴스

외교적 해법을 재차 확인한 이번 안보리 성명의 수위와 달리, 북한은 30일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뜻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 점잖게 말로 해서는 안되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국 괌과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해 무력의 전력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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