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가계부채가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인 이유와 관련 “자금이 비생산적인 곳에 몰리는 게 우리경제의 성장을 제약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코리아중앙데일리와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한국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한 뒤 질의응답에서 최근 1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가계부채와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은행들과 같이 제도적 개선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은 다음 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부채 대책의 초점은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며 “경제성장을 하면 부채가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워서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를 줄이면 거시경제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 외 우리 경제의 위험요소로 세대 간 불공평과 과도한 불균형, 장기 저성장이 가져온 고용부진과 임금성장 적체 등을 꼽으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 “미국이나 일본보다 인터넷은행 출연이 늦었고, ‘두개가 충분하느냐’는 의문이 있다”며 “신규진입을 완화하고 추가인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의 이용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이를 설립할만한 역량과 의욕이 있는 기고나이 얼마나 될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의 위협은 더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라기보다는 이미 많이 반영돼 있는 상수”라며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