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기차 등 현지회사와 납품대금 지급방안 등 논의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부품 공급 차질 문제로 지난주부터 작업을 중지했던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30일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현대차 납품업체인 베이징잉루이체가 대금 지급 연기를 이유로 베이징현대에 부품 공급을 거부했지만 이날 협의 끝에 부품을 다시 납품하면서 베이징현대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 부품 공급 차질 문제로 지난주부터 작업을 중지했던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30일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사진=미디어펜


현대차 관계자는 “대금 지급 건이 완전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협의를 통해 우선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를 통해 부품사에 조속한 대금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 현지 합작회사인 베이징기차와 지급방안 등 논의를 거듭한 끝에 공장 가동에 대한 합의를 일단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현대는 당초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판매 부진이 누적됐고, 현대차가 부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려고 해도 자금을 베이징현대가 관리하기 때문에 대금 지급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50%, 베이징기차가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1억1100만위안(약 189억원)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 가동 원인이 대금 지급이 일시적으로 미뤄져 발생한 문제로 판단하고 조만간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찾는 노력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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