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노조)가 30일 상암동 MBC 로비에서 조합원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달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MBC사측은 이번 파업을 "정치권력과 노조의 방송 장악 행위"라고 규정하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MBC노조에 따르면 이날 MBC간부 57명이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결의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와 관련해 MBC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방송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는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헌법과 방송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무시하는 MBC 장악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MBC 사측은 이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MBC 노조의 파업은 정권의 방송 장악 의도에서 출발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력과 언론노조는 MBC 장악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문화방송(MBC)은 최근 김장겸 사장 퇴진운동이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라며 "문재인 대통령께 묻습니다"라는 입장문을 지난 28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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