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로 금연 결정
   
▲ 신민형 한국담배소비자협회장이 '조침문'을 언급하며 금연 사실을 공개했다./사진=신민형 한국담배소비자협회장 페이스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신민형 한국담배소비자협회장(61)이 금연 사실을 공개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3년간 흡연한 신 회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0여 년 동안 마누라처럼 편안하고 친구처럼 위로가 됐던 담배를 끊으러 기흥보건소에 간다. 차라리 담배를 피우고 환한 얼굴을 가지라며 담배 심부름까지 했던 아내와 같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신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금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7년간 애지중지하다가 부러진 바늘에 미망인이 된 듯 바늘을 애도하며 '조침문'을 썼던 유씨 부인 마음을 헤아려 본다"며 "바늘이나 담배나 한낱 작은 물건이지만 생애의 위로가 됐으니 아쉽고 안타까움이 같지 않은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가래가 끓고 기침까지 해대는 나의 몸은 특히 이 무더위에 감당할 수 없다. 그래도 담배가 여전히 마누라와 친구같이 편하고 위로를 해주니 더욱 감당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내 몸이 허락하지 않아 정든 담배와 헤어지려니 더욱 '애통'하고 미안하다. 담배와 '100년 해로'할 육신을 지켰어야 하는데… 조연문'(弔煙文)이 아니라 담배를 감당할 수 없는 내 몸을 애도한다. 다만, 담배야! 너의 40년 옛정을 잊지 않고 고마워할 거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한국담배소비자협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 회장은 ▲흡연실 설치사업 ▲청소년 흡연 예방운동 ▲담뱃값 인상 반대운동 등 흡연자 권리를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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