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번 달 북한 도발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죄판결로 출렁인 코스피가 9월 들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조정장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지수 예상치도 제각각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가 조정장 흐름을 맞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거침없이 하이킥’을 해왔다면 이번 달엔 상대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보이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
 |
|
▲ 사진=연합뉴스 |
지난 7월 24일 종가 기준 2451.53까지 상승해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코스피는 8월 들어 2310~2437 사이에서 움직였다. 북한 도발에 대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유죄 판결 또한 삼성그룹주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9월이다. 내달 들어 증시 향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조차 엇갈리고 있다.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은 대외 변수에 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8월장에서 북한 리스크가 두드러졌는데 9월에는 북한의 건국절(9월9일)이, 10월에는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이 기다리고 있어 또 다른 도발 이슈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북한의 도발 여부와는 별개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외경제 이슈 또한 하나의 불안요소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가 9월 중반에 있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잠정폐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예산안 처리 문제도 9월 말의 변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야를 9월에만 한정짓지 말고 연말까지 시계열을 확장하면 다시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9월을 추가매수 기간으로 잡아도 좋다는 결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팀장은 “내달에는 불확실성 변수가 많다”면서도 “4분기에는 코스피가 2500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업종으로는 IT주들이 공통적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들어 반도체 경기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 측면에서 매력이 크다는 지적이다. 코스피가 대세 상승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권주나 금융주를 추천하는 증권사들도 나왔다. 이 밖에 산업재‧소재, 화학, 철강주들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업종으로 손꼽혔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