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한강의 기적처럼 '메콩강의 기적'이 이뤄지고 이 지역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 신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아세안 지역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세안 공동체 번영은 결국 한-아세안, 한-메콩 공동체 경제 협력으로 이어져 한국에도 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를 라오스의 살름싸이 콤마싯(Saleumxay Kommasith) 외교장관과 공동 주재하면서 메콩강 유역 국가들(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과의 성과와 행동계획 등을 평가하고 채택했다.
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향후 3년간 협력 가이드라인이 될 '제2차 한-메콩 행동계획(2017-2020)'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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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5개국과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제2차 한-메콩 행동계획은 한-메콩 협력의 3대 비전(아세안 연계성 증진, 지속가능한 개발, 인간 중심의 개발) 및 같은 비전 하의 6대 우선협력분야(인프라, 정보통신기술, 녹색성장, 수자원 개발, 농업 및 농촌 개발, 인적자원 개발)별 협력 목표와 사업을 구체화하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한국과 메콩 5개국으로 구성된 연례 회의체로, 메콩 지역의 발전 지원을 통해 아세안 내 개발격차 완화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제안 하에 지난 2011년 출범했다.
또한 강 장관 및 메콩측 장관들은 이날 공동의장성명을 내고 최근 8.29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메콩 국가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지난 2014년 서울 개최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외교 저변을 다변화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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