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중국에게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하자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이를 비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조차 공개적으로 이를 요구한 적 없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시드니모닝헤럴드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호주는 서방의 2등시민"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호주가 미국의 아태지역 확성기가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순된 말로 중국에 불평했지만 지금껏 공개적으로 대북 석유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적이 전혀 없었다"면서 턴불 총리의 요구는 이를 능가하는 분별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글로벌타임스는 "호주가 대북제재 손실을 감당할 필요 없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더라도 난민들이 호주로 달아날 수도 없다"며 "미국의 확성기(호주)는 열심히 매우 자랑스럽게 잘 작동하고 있고 지역의 소음이 되어가면서 독선적으로 헛소리를 내고 있다"고 막말을 일삼았다.

앞서 턴불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국은 대북압박을 강화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정신 차리도록 해야 한다"며 "가령 중국은 북한의 석유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중국에게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하자 중국 관영매체 영자지가 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