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선중앙통신은 3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부에 장착할 고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에서 "강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전투부(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보아주시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중앙통신은 이번 현지지도 보도에서 ICBM 탄두부에 수소폭탄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함께 공개해 북한 핵무기연구소의 핵무기 부품 가공 및 조립 성과를 과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현지지도에서 김정은은 '핵무기 병기화 실태'에 대한 현지지도 종합보고 자리에서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걸어온 보람을 느낀다"며 "분열 및 열핵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 북한은 지난 7월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쌍안경으로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연합뉴스

또한 통신은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마감단계의 연구개발 전투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총 돌격전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고 지시했다면서 연구소에게 '핵무기 연구 부문 앞에 나서는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보도를 통해 공개하면서 수소탄이라고 주장하는 핵무기 성능에 대해 "우리의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핵 전투부로서의 수소탄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했다"며 "핵무기 병기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핵무기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 kt급으로부터 수백 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며 "거대한 살상파괴력에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초강력 EMP(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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