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제 6차 핵실험에 대응해 긴급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줄을 확실하게 차단하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태열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당사국 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강력한 대북 제재결의안을 새롭게 채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 대사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는 평양(북한 김정은 정권)이 큰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조치들이 포함되어야 한다"며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사는 이날 앞서 "북한의 죽기 아니면 살기식 행동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을 사고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 유엔 안보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에 관해 논의했다./사진=연합뉴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을 필두로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 등 주요국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논의를 시작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주 내에 신규 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각 이사국들에게 회람시키고 1주일 뒤인 11일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보리는 이날 북한을 규탄하는 별도의 의장성명이나 언론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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