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다 더 강력한 대북제재로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 상황에서는 (북한 김정은에게) 어떤 제재도 소용없고 비효율적"이라며 "모든 것이 전세계적인 재앙과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바실리 네벤샤 러시아 유엔대사는 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제재만으로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제재는 건설적인 협상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데 역할을 못한다"고 반박하면서 '유엔사무총장의 중재'를 북핵 해법의 또 다른 옵션으로 꼽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4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원유공급 중단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 사진은 2016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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