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장겸 MBC 사장은 5일 오전 "당당히 조사받고 가겠다"며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다.

앞서 김장겸 사장은 "고용노동부의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거부했으나 그 이후 "체포영장 집행과 출석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을 존중해 자진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9시50분 서부고용노동지청 청사 앞에 도착해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 노동행위를 했겠나"라며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장겸 사장의 자진출석은 지난 1일 서울서부지검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지 나흘 만이다.

   
▲ 사진은 9월1일 방송진흥 유공포상 수여식에 참석하며 노조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장겸 MBC사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