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2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통신사의 불법보조금 관련 영업정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5일 지난달 말 기준 무선통신가입자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 50.42%, KT 29.86%, LG유플러스 19.72%를 기록했다.

KT는 지난 2월 시장점유율 30.4%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29.86%로 점유율이 떨어져 이통사의 상징적 시장점유비인 5대3대2 구조가 무너졌다.

가입자는 ▲SK텔레콤은 2781만3697명 ▲KT 1647만3385명 ▲LG유플러스 1087만5305명 등 총 5516만2387명이었다.

KT는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 수가 지난 2월 1652만6330명에 비해 5만2여명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30.04%에서 29.86%로 감소했다.

KT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거슨 SK텔레콤이 3월 13일~4월 4일까지 단독 영업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2월 2781만3697명에서 25만 여명 늘어난 2781만3697명을 기록해 50.09%에서 50.42%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LG유플러스도 2월 1093만4510만명에서 3월 1087만5305명으로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19.87%에서 19.72%로 소폭 떨어졌다.

다만 4월에는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을 실시하면서 약 1100만명까지 가입자를 늘려 시장 점유율 20%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4월과 5월 영업 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은 내달 중순경 점유율 5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T는 27일부터 영업정지가 완전히 끝나고 단독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만큼, 일 평균 7000건 이상의 가입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일 평균 6000건, LG유플러스는 8000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추가로 각각 7일과 14일의 영업 정지에 들어가면 KT의 시장점유율 30% 탈환이 가능 할 전망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