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 김포·제주노선 하루 왕복 2편 운항...대한항공·아시아나 이후 LCC 최초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역 항공사 에어부산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울산공항에 정기 노선을 개설한다. 현재 울산공항에 취항 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곳으로 에어부산이 취항할 경우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이다. 

앞서 제주항공도 울산공항에 사전 취항한 상태라 이번 에어부산의 정기편 취항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울산공항에 정기 노선을 개설한다. /사진=에어부산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11월 30일 울산~김포, 제주 노선의 정기 취항을 목표로 준비 작업 중에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에 취항하는 노선은 국내선 2개 노선으로 각 하루 왕복 2회씩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2008년 부산~김포 노선에 취항한 이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20개의 국내외 정기 노선을 개설하며 대폭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대구공항에 신규 취항하며 국내선 1개, 국제선 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울산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익 향상을 위해 이번 울산공항 취항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 김해공항보다 울산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은 울산, 경주 및 포항 인근 주민들의 편의도 증진될 것”이라고 하며 “에어부산이 부산과 대구에 이어 울산공항에 취항함에 따라 영남권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대표적인 지역 항공사로 확고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이 울산공항에 정기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앞서 사전 취항한 제주항공의 정기 운항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울산시는 제주항공과 내년 정기 취항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10월 울산~제주 시범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10월 17일 또는 18일부터 2주동안 울산∼제주 노선을 매일 하루 왕복 2차례 시범 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의 이번 시범 운항은 김포∼울산∼제주 등 3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울산 기준으로 보면 울산∼제주뿐만 아니라 울산∼김포 노선도 하루 왕복 2차례 늘어나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시험 운항의 수익성을 검토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정기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산 신규노선 운행과 관련한 요금을 공지하는 등 울산노선 취항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제주 노선을 이용하려는 지역 승객이 많았지만 기존 노선은 주 2회 운항에 그쳐 민원이 많았다”며 “제주항공의 정기 취항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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